아파트  |  타운하우스  |  전원주택  |  오피스텔  |  상가  |  아파트형공장  |  공장부지  |  기타 | 택지정보

배수막는 담배꽁초ㆍ고무덮개…장마철 ‘도시 홍수’ 부른다 .. / []

주기정 0 1,991
전화번호
11111
휴대폰번호
없음
이메일



-쓰레기로 막힌 빗물받이…침수피해 우려

-상인 “악취 탓 덮개로 가릴 수밖에 없어”

-구청당 2만개 빗물받이…“관리 쉽지 않아”



담배 뻑뻑 피워서 툭툭 던지는데, 빗물받이가 재떨이도 아니고 참.”



지난 3일 오전 10시께 서울 종로구 수표로. 노점을 운영하는 송모(57) 씨는 고무판으로 반쯤 가려진 빗물받이를 가리키며 말했다.

빗물받이는 각종 담배꽁초와 음식물 찌꺼기가 잔뜩 들어차 있어 구정물이 고여 있었다.

지난 3일 오전 서울 종로구 도로변의 빗물받이가 각종 쓰레기와 담배꽁초로 가득차 있다.


본격적인 장마철을 맞아 많은 비가 쏟아지고 있지만 배수시설인 빗물받이가 ‘재떨이’처럼 변해 제 기능을 못한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인도와 도로 사이에 설치되는 빗물받이는 도심에서 빗물을 빼내는 중요 수방시설 중 하나로 꼽힌다.

도심에는 토양층이 거의 없어 집중 호우가 내릴 때 빗물받이가 아니면 물이 빠져나가지 못 한다.

하지만 빗물받이에 담배꽁초 등 쓰레기가 수북하게 쌓이면 빗물이 오히려 역류해 침수 피해가 발생할 수 있다.



이날 종로구 일대의 빗물받이 50개를 살펴본 결과, 담배꽁초와 오물로 뒤덮인 빗물받이를 쉽게 발견할 수 있었다.

먹다 남음 음식 찌꺼기는 물론, 일회용 컵, 전단지 등이 빗물에 축축하게 젖어 뒤엉켜 있었다. 

지난 3일 오전 서울 종로구 도로변 빗물받이가 각종 쓰레기와 담배꽁초로 가득차 있다.


문제는 빗물받이가 미관상 보기 흉하고 악취가 나다 보니 인근 상인과 주민들이 아예 고무판이나 장판으로 덮어 놓는다는 것이다.

실제로 음식점과 상점이 밀집한 종각 ‘젊음의 거리’에 설치된 빗물받이는 10개 중 7~8개 비율로 덮개로 가려져 있었다.



하지만 악취가 난다고 빗물받이를 덮으면 침수 피해가 커질 수 있다.

지난 2015년 국립재난안전연구원은 쓰레기로 막히거나 덮개로 가려진 빗물받이가 침수 피해를 훨씬 키운다는 사실을 실험으로 입증했다.

빗물받이가 제 기능을 못할 경우 침수 수심이 평소보다 1.4∼2.3배 깊어지고 보도블럭 높이(19㎝)까지 침수되는 속도가 2배나 빨라졌다.



이에 대해 종로구청 안전치수과 관계자는 “각 동마다 담당자가 순찰을 하며 덮개를 제거하고, 필요한 경우 구청과 계약한 청소 업체에 연락해 빗물받이를 청소하도록 하고 있다”며 “주기적으로 빗물받이 관리를 하고 있지만 상인들이 악취가 난다며 다시 빗물받이를 고무판으로 덮어버리니 순찰을 해도 소용이 없다”고 말했다. 

지난 3일 오전 서울 종로구 빗물받이가 고무판ㆍ장판으로 가려져 있다.


한편 지난 3일 서울시에 따르면 현재 시내에는 약 47만5000개 빗물받이가 있다.

서울시는 약 40만개의 빗물받이 청소를 위해 2014년 57억9400만원, 2015년 78억1200만원, 2016년 73억2900만원의 예산을 편성했다.

서울시는 올해 빗물받이 청소예산을 79억9800만원으로 책정했는데 지난해(73억2900만원)보다 약 9.1%(6억6900만원)나 늘린 양이다.



서울시 물순환안전국 관계자는 “폭우가 예상될 때 지역 빗물받이 담당자들에게 문자를 보내는 등 빗물받이 관리에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지만 각 구청당 약 2만개의 빗물받이를 관리해야 하다보니 현실적으로 힘든 부분이 있다”고 말했다.


http://news.naver.com/main/read.nhn?mode=LSD&mid=shm&sid1=102&oid=016&aid=0001259415&cid=1011500&iid=2438287



Commen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