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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빌딩풍’으로 다시 해석되는 창호와 유리의 내풍압성 및 안전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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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종재난’으로 떠오르고 있는 ‘빌딩풍’에 대한 대비책 강구 움직임 일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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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여름, 태풍 ‘마이삭’과 ‘하이선’으로 인한 부산 해운대 일대 고층빌딩의 유리창 파손 사고가 이어지면서 빌딩풍이 ‘신종재난’으로 떠오르고 있다. 이에 부산시와 연구단, 학계를 중심으로 대비책을 강구하는 움직임이 나타나고 있어 주목된다.
현재 부산시와 정부에서는 국·시비 18억6000만원을 들여 ‘빌딩풍 위험도 분석 및 예방 대응기술 개발 구축계획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또 부산시 의회에서는 빌딩풍으로 인한 피해가 지속적으로 발생하는 점을 강조하면서 건축허가 단계부터 빌딩풍 영향평가에 따른 예방조치 등 선제적 대응을 위한 조속한 대응마련을 촉구하고 있다.
지난 태풍 ‘마이삭’의 경우, 빌딩풍으로 인해 접수된 건이 555건에 달했다. ‘하이선’은 202건으로 접수되어 강풍으로 초고층 아파트를 비롯한 창문, 유리창의 파손현상 등 다양한 피해가 전해졌다.
부산대학교 연구진의 바람세기 측정결과, ‘마이삭’ 상륙전인 9월 3일 오전 1시쯤 부산 엘시티는 순간최대풍속이 47.6m/s, 마린시티 일대는 34m/s였다. ‘하이선’ 상륙지점인 9월 9일 오전 8시 엘시티는 성인 남성이 서 있지 못할 정도로 바람이 불어 측정이 불가한 상태였고, 마린시티 일대는 순간최대풍속 50m/s가 측정됐다. 이는 해양조사원이 해운대 앞바다에 설치한 관측소 측정값인 24m/s를 훨씬 웃도는 수치로서 엘시티 해양조사원 기준값의 2배, 마린시티 일대는 약 1.5~1.7배에 달하는 빌딩풍이 불은 것으로 조사됐다.
이에 창호 유리업계에도 창호의 내풍압성, 안전성에 대한 연구와 테스트, 제품개발이 다시 한번 강조될 것으로 전망된다. 창호의 내풍압성은 외부 풍압 등에 창호 및 유리가 견디는 정도를 말하는데, 강도가 센 바람이 불 경우 바람의 압력으로 인해 창호자체가 휠 수 있고, 창호의 틀인 프로파일이 휘거나 유리가 깨질 수 있다.
이럴 경우, 고층건물의 무거운 창호나 유리가 바람에 의해 지상 밖으로 떨어지는 위험한 상황이 발생할 수도 있으므로 창호와 유리의 성능 중 내풍압성이 차지하는 비중이 매우 크다. 해안지역에 위치하거나 고층건물이라면, 그리고 태풍에 자주 노출되는 지역이라면 반드시 내풍압성능이 높은 창호를 선택해야 한다.
현재, 국내 시험기관에서는 창호의 내풍압성 및 수밀성 성능향상을 위해 내풍압성/수밀성능 시험체로 엄격한 시험을 진행한다. 시험체는 사용상태로 완성품을 사용하며, 시험체의 크기는 1500×1500 또는 2000×2000, 최대 5000×2400까지 시험이 가능하다. 내풍압성능 시험은 변형시험, 반복시험, 안정성시험의 총 3가지가 진행된다.
국내 창호업체들은 지난 2003년 태풍 ‘매미’ 이후 고강도 창호 및 커튼월 제품을 출시해 왔다. 당시 태풍에 대한 별다른 준비가 없었던 국내 건축물들은 태풍에서 오는 바람의 영향에 상당수의 유리와 창호가 손상을 입었다. 이후 창호 내풍압 성능에 대한 국내 건축기준이 강화됐고,
이 같은 흐름에 발맞춰서 그동안 창호 전문기업에서는 소비자들의 다양한 고민을 해결할 수 있는 다양한 고기능성 제품을 선보였다. 주로 출시된 제품을 살펴보면, 창과 창틀의 밀착을 최대화한 고단열시스템이중창, 결로에 강하고 외관구현이 자유로운 멀티형 이중창, 다중기밀구조 설계로 단열성을 높인 인테리어발코니창, 알루미늄과 PVC의 강점을 조합한 알루미늄+PVC이중창 등이다.
업계에서는 이에 내풍압성 KS기준의 가장 우수한 등급인 360등급을 뛰어넘는 우수한 제품을 다수 보유하고 있다. AL+PVC복합이중창은 창의 외창부분을 내구성이 뛰어난 알루미늄 소재로 하고, 내창부분을 PVC 소재로 구성해 일반제품에 비해 높은 수준의 풍압성능이 요구되는 해안가 등의 주택과 건물에 적용되고 있다. 또한 해안용 발코니 이중창, 입면분할창과 같은 해안가 지역의 강한 바람에도 견딜 수 있도록 강한 내풍압성을 갖춘 제품을 개발했다. 이들 제품은 내풍압성으로 초고층 건물 및 해안가에도 사용될 수 있고, 계단식 구조와 내부 물막이턱을 적용해 우수한 수밀성을 갖춰 많은 비로 인한 피해도 최소화할 수 있는 제품이다. 
제품의 성능도 중요하지만 태풍피해에서 벗어나려면 노후된 창호교체도 꼭 필요한 부분이다. 전문가들은 노후된 창호로 인해 유리창이 창틀로부터 분리되면서 유리창 파손피해가 발생할 확률이 높다고 강조한다.
구조용 실리콘 실란트도 중요한 역할을 한다. 이는 커튼월에서 프로파일과 유리를 고정하는 역할을 한다. 50층 이상의 초고층 건축물에 탁트인 시야를 제공하는 커튼월이 바람을 견디기 위한 선결조건은 무엇보다 건축물의 수명이 다할 정도의 긴 시간 동안 본래의 성능을 유지할 수 있는 고성능의 실란트가 필요하다. 이에 실리콘 실란트의 도막강도를 몇 단계 발전시켜 50층 이상의 초고층용에 적합한 제품이 출시되고 있다.
이밖에 내풍압창호는 강한 풍압에도 견딜 수 있는 스틸보강재가 삽입, 최고의 내풍압성능을 구현한다. 고층전용 특수 하드웨어를 적용했고, 외부의 강한 바람에 견딜 수 있도록 높은 강도를 구현하는 특수설계구조를 적용했다.
한편, 국내에서도 설계애서부터 빌딩풍의 영향력을 반영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제기되고 있지만 이를 강제할 법적조항이나 관련 제도가 없는 실정이다. 부산대 사회환경시스템공학과 권순철교수는 이와관련해 “빌딩풍 환경영향평가를 도입해 빌딩풍이 주변 지역에 미치는 영향을 사전에 검토해야 한다” 며 “건물위치, 방향, 형태 등과 함께 그 일대 주민에게 미치는 영향까지 복합적으로 고려해야 한다고 ”밝혔다.

 

 

 

 

기사출처 : 월간창과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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