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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능 향상으로 무거워진 창호, 작업 현장에서 ‘볼멘소리’ 높아

사이버건축박람회 0 1,221

 

 

현장 작업자들의 어려움 및 시공 편의성 높여줄 수 있는 경량화 기술에 관심 증가

 

 

 

창호업계, 무게는 줄이고 성능은 높이는 창호 제품 선보이면서 차별화된 기술력 과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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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새시 및 방화문, 폴딩도어업계에서는 건물에너지 절감 정책 강화로 창호의 성능이 향상되면서 중량이 늘어 현장 작업자와 시공자들이 큰 불편을 겪고 있다는 볼멘소리가 높다.
이 같은 문제 해결을 위해 업계에서는 지난 몇 년전부터 성능은 높이고 무게를 경량화 시키는 제품 개발에 매진하면서 최근에는 기존 제품보다 가볍고 슬림한 제품 출시가 본격화되고 있다.  

헤비(Heavy)해진 창호, 시공 불량과 작업 여건 악화로 이어져  

창호업체들이 기존 제품보다 가볍고 슬림한 제품을 앞다퉈 내놓고 있어 주목된다. 업계에서는 창호 제품의 경량화가 국내 창호시장 발전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으로 보고 있다.
경량화로 인해 시공 불량 감소는 물론 제작 및 시공 등 현장에서 일하는 작업자들의 작업 여건을 개선시켜 줄 수 있고 운반과 취급시간을 단축해 운송비도 절감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기 때문이다.

창호 제품의 중량이 무거워진 시점은 정부의 건물에너지 절감 정책 강화가 본격화되던 2010년대 초반부터이다. 새시 및 방화문, 폴딩도어 등 단열성능 향상을 위해 삼중유리와 폼과 같은 단열재 적용이 보편화되고 프레임이 두꺼워지면서 창호의 중량이 무거워져 제작 및 시공 현장에서 여러 문제점이 제기돼 왔다.

창호의 무게가 무거워지면 발생하는 문제점으로 대표적인 게 시공의 어려움은 물론 시공후 처짐 문제가 발생하고 제작 및 시공시간의 연장과 현장 작업자들의 안전 문제를 꼽을 수 있다. 

업계 관계자는 “창호의 단열성능 향상을 위해 유리와 프레임 두께가 두꺼워지고 단열재 등 추가적인 자재까지 더해지면서 창호의 중량이 늘어 시공이후 처짐 문제로 고생하는 업체들이 눈에 띄게 증가했다”라며 “방화문 및 폴딩도어 역시 2018년 ‘건축물 에너지절약설계기준’이 강화되면서 단열 제품으로 시장이 변모돼 제품의 성능 향상을 위해 전체적으로 중량이 늘면서 제작 및 시공 현장에서 제품을 이동하고 설치하는데 어려움을 겪어 허리를 다치는 작업자가 다수 발생하는 등 작업자들의 작업 여건이 악화됐다.”라고 말했다. 

업계에서는 단열 제품의 시장이 확대되면서 고성능 창호시장을 선점하기 위해 경쟁적으로 단열성능을 낮춘 제품 개발에 주력했다. 창호업체들이 가장 쉽게 창호의 단열성능을 높이는 방법은 보통 삼중유리 및 폼과 같은 단열재를 적용하거나 프레임 폭을 두껍게 제작하는 방법이다. 프레임이 두꺼울수록 열관류율이 낮아져 우수한 단열성능을 획득할 수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프레임 단열 솔루션에 대한 고민 없이 유리사양과 프레임 폭만 넓힌 제품은 범용적으로 사용하기 어렵다.

방화문의 경우 열관류율 1.0W/㎡K이하의 성능을 확보하려면 문짝 프레임 두께가 대부분 60~70T 정도까지 두꺼워진다. 보통 일반적인 방화문의 두께가 40T 수준인 걸 감안하면 1등급 제품과 일반 제품의 중량 차이가 많이 난다는 걸 알 수 있다. 여기에 단열성능 향상을 위해 문짝 사이에 단열폼을 적용할 경우 방화문 무게는 더 증가할 수 밖에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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폴딩도어 역시 기밀성 1등급에 프레임 폭을 넓히고 삼중유리를 적용한 제품이 단열 폴딩도어 현장에 주로 적용됐다. 과한 스펙의 폴딩도어가 적용된 수도권 모아울렛 현장에서는시공후 도어 처짐 현상으로 인한 하자가 발생해 전제품을 철거하고 새롭게 재시공을 하는 사례도 있었다. 폴딩도어의 경우 현재 범용으로 사용되는 24T, 28T 복층유리로 열관류율 1.4W/㎡K 수준의 단열 폴딩도어 개발 기술이 기술력의 척도로 작용하고 있다.   

한편, 창호를 비롯 건축자재의 경량화는 시공 시간을 줄여줄 수 있어 인건비 상승은 물론 고령화로 인한 건축현장의 숙련공 부족 문제 해소에도 도움을 줄 수 있다는 의견도 제시되고 있다. 

실제로 건설사들이 시공 시간을 단축시켜주고 인력이 덜 필요한 자재와 공법을 찾기 시작하면서 건자재업계에서도 발 빠르게 대응하고 있는 상황이다. 건설사들이 시공 품질을 향상시켜 줄 수 있는 자재를 찾는 이유는 건설공사 현장에서 일하는 숙련된 기능공이 노령화되고 부족하기 때문이다. 

대형 건설사에서 시행하는 건설현장은 인력 문제의 심각성이 덜하지만 영세 건축업자가 시공하는 현장에서는 인력의 수급 불균형 현상은 훨씬 심각하다. 결국 해외 인력이 대체하거나 인건비 상승으로 이어진다. 

업계 관계자는 “건설현장에서 단순노동을 하는 잡부는 넘쳐나지만 숙련된 기능공을 찾기란 매우 어려운 현실이다. 목수, 창호 등의 전문 분야에서 종사하는 전문가들은 나이 든 세대에 속하고 젊은 사람들이 기술 배우기를 기피함에 따라 인력의 편중 현상이 심각해 앞으로가 걱정이다.”라고 전했다. 

이처럼 업계 작업 현장에서의 고령화로 인한 인력난 문제점을 극복하기 위해서도 시공 업무를 단순화시켜주면서 무게를 줄여 다루기 편한 경량화시킨 창호 및 건축자재가 꼭 필요한 시점이다.

창호 메커니즘의 단열 솔루션 개선 통해 경량화 시킨 창호 제품 출시 본격화   

다행인 점은 최근 몇 년간 국내 창호업계에서 무게는 줄이고 성능은 높이면서 시공 편의성을 개선한 제품 개발에 속도를 내면서 최근 무게를 줄인 경량화 된 창호 제품들이 속속 출시되고 있다는 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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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출시되고 있는 경량 제품들은 창호 메커니즘의 단열 솔루션 개선을 통해 성능은 상향평준화 된 상태에서 전체 무게를 줄여 시공 편의성을 개선한 제품들이다. 

최근 출시된 중량을 줄인 창호 제품을 살펴보면 LG하우시스의 ‘수퍼라이트 삼복층유리’ 가장 눈에 띈다. 이 제품은 삼복층 유리의 불편한 단점으로 꼽히던 무거운 중량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중간유리에 기존보다 얇고 가벼운 유리를 적용해 무게를 대폭 줄였다.
그 동안 국내 유리업계에서는 삼복층유리의 중간 유리로 5mm 정도 두께의 건축용 유리를 사용해 왔는데 이번에 LG하우시스가 이보다 10분의 1 수준으로 얇은 0.5mm 두께의 美 코닝사가 개발한 건축용 유리를 업계 최초로 사용했다.

이를 통해 ‘수퍼라이트 삼복층유리’는 기존 LG하우시스의 삼복층유리 제품 대비 무게를 30% 줄여 보다 적은 힘으로 창 개폐가 가능토록 했으며 무거운 무게로 불편함을 겪던 건설현장에서의 시공 편의성도 높이게 됐다.

‘수퍼라이트 삼복층유리’는 열관류율 0.789W/m²K로 기존 제품 대비 10% 이상 낮추며 유리를 통해 빠져나가는 에너지 손실을 줄여 단열성능을 향상시켰으며 가운데 적용된 유리는 육안상으로 거의 보이지 않을 정도의 얇은 두께여서 기존 제품 보다 더욱 선명하고 맑은 시야 제공이 가능하다.

이건창호가 지난해 선보인 단열성능과 디자인을 모두 갖춘 ‘패시브 시리즈’ 3종과 ‘그랑뷰 시리즈’ 2종 고성능 알루미늄 시스템창호도 높은 관심을 받는다.
이 제품은 기존 알루미늄 시스템창의 장점인 안정된 구조성능과 기밀성능을 바탕으로 단열성능은 획기적으로 높이고 프레임 두께는 얇게 줄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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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시브 시리즈 대표 제품인 ‘EWS 95 TT’는 삼중유리 적용 시 열관류율 0.86W/㎡K 수준이다. SUPER 진공유리와 결합 시 패시브하우스 급의 열관류율(0.72W/㎡K)을 구현할 수 있다. 패시브 시리즈 프레임 두께는 기존 제품 대비 더 얇아졌다. 창호의 단열성능을 높이고자 창틀 입면폭을 두껍게 보강하는 일반적 방식과 대비된다. 리프트 슬라이딩 창인 ‘ESS 250 LS’는 고정창의 프레임을 줄이기 위해 창짝 프레임을 창틀과 결합한 ‘픽스프레임(Fix-Frame) 일체형 설계’를 적용했다. 이건창호의 기존 제품 ’ESS 190 LS’ 대비 프레임 폭을 50% 이상 축소시켜 실내에서 더 넓고 시원한 풍경을 조망할 수 있다.

그랑뷰 시리즈(EWS 75 TT, EWS 75 OW)는 동급 제품 대비 한층 얇은 디자인을 채택했다. EWS 75 TT는 창틀과 창짝의 전체 입면 폭이 73㎜에 불과해 이건창호의 기존 제품 대비 프레임의 크기가 32%가량 얇다. 프레임이 줄어든 만큼 유리 면적이 증가해 실내에서 더 넓은 풍경을 조망할 수 있고, 실내 채광량까지 증가시켜 보다 쾌적한 환경을 제공한다. 

(주)폴젠코리아의 ‘슬림 폴딩도어’도 관심 받고 있다. ‘슬림 폴딩도어’는 도어를 닫았을 때 두 개의 문틀이 맞닿는 부분의 폭을 40㎜이상 줄였다. 문틀의 두께는 기존 52㎜에서 32㎜로 줄여 전체적으로 유리 면적이 증가하면서 개방감을 향상시켰다. 문틀의 두께가 줄어드니 폴딩도어 문짝 전체를 접었을 때 공간을 차지하는 비중도 줄어 공간 활용도 높다.   

시공 편의성과 제품에 대한 안정성 강화에 보다 초점이 맞춰 개발돼 프레임 슬림화로 인한 문제점이 발생하지 않도록 완성도를 높였다.

 

 

 

 

기사출처 : 월간창호기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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