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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규모의 경제’로 재편 예고되는 방화문업계, 변곡점에 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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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질인정제도 시행 앞두고 소규모 업체들 제도 대응에 어려움 호소

 

 

 

 

중견기업 시장 참여 잇따라, 제도 시행되면 시장 변화 가속화 될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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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방화문 시장이 오는 8월 시행예정인 방화문 품질인정제도와 중견기업들의 잇따른 시장참여로 최근 시장 재편의 바람이 거세게 불고 있다. 
기존 성능시험제도에서 자재 생산 및 유통구조를 면밀히 점검하고 인증하는 품질인정제도로 전환되면 소규모 업체들의 제도 대응 관리 인프라 확보가 어려울 것으로 예상되며 설비 및 생산능력에서 앞선 기존 방화문 시장 상위 리딩업체를 비롯 자본력을 앞세워 새롭게 시장에 참여하는 중견기업들의 입지가 더 강화 될 것으로 전망되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소규모 업체들을 중심으로 업계에서는 품질인정제도 도입 필요성에 대해서는 공감하면서 제도 대응에 준비할 수 있는 유예기간과 소규모 업체들이 함께 상생할 수 있는 제도적인 보완책 마련이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방화문 품질인정제도’, 시행 연기 없다 /
시행규칙 6월경 마무리하고 계획대로 오는 8월 7일 시행 예정 

방화문 품질인정제도가 계획대로 오는 8월 7일부터 본격 시행될 전망이다. 방화문 품질인정제도 시행과 관련 국토교통부는 내부에서 시행규칙 고시안을 올해 3월까지 준비하고 8월부터 시행하는 것으로 계획하고 있었다. 하지만 시행규칙 고시안이 계획했던 3월을 지나 4월이 지나도 발표되지 않자 업계에서는 8월 시행에서 올해말이나 내년 상반기로 연기되는 것이 아니냐는 의견들이 나왔다. 

이와 관련 본지가 취재한 내용으로는 국토교통부의 시행규칙 고시안은 6월경 셋팅이 마무리될 것으로 보이며 시행은 계획대로 8월 7일부터 시행되는 것으로 파악됐다. 시행규칙 고시안에는 제조업체에서 앞판, 뒷판, 프레임 등 OEM방식을 지양하는 방안과 비차열 60분 기준을 66분으로 약 10% 가량 높이는 방안 등이 검토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 뜨거운 감자로 떠오른 방화문 품질인정제도의 도입 배경과 경과를 살펴보면 최근 몇 년간 잇따른 대형화재에서 화재 확산을 막아야 할 방화문이 제 역할을 하지 못해 방화문에 대한 불신이 높아지자 지난 2019년 4월 국토교통부는 방화문의 안전성을 높이기 위해 기존 성능시험제도에서 자재 생산 및 유통구조를 면밀히 점검하고 인증하는 품질인정제도로 전환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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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토교통부에서 방화문 시장의 가장 큰 문제점으로 시험체와 현장에 시공되는 제품의 품질차이가 크다는 생각했기 때문이다. 더불어 현행 성능시험제도는 의뢰자가 제시한 시험체로 성능확보시까지 시험을 반복해 성능에 대한 안전을 담보하기 어려워 시험성적서의 신뢰 및 안전성에 문제가 있다는 점과 제조공장 품질관리와 현장 시공 검증 역할 부재의 문제점도 꾸준히 제기됐다. 

이 같은 문제점 해결을 위해 국토교통부는 (사)대한방화문협회 및 방화문 내화시험 주요 KOLAS 인정기관이 참여한 TF팀을 구성하고 품질인정제도 시행을 준비해 왔다.

(사)대한방화문협회는 제도가 시행되면 업계에 큰 영향을 주기 때문에 제도 도입 과정에서 정부와 업계의 요구안을 조율하는 역할을 했다.
이후 국토교통부는 올해 1월 ‘건축물의 피난·방화구조 등의 기준에 관한 규칙’의 하위법령인 ‘자동방화셔터, 방화문 및 방화댐퍼의 기준’을 개정하고 행정예고를 실시했다. 개정고시안은 기존 성능시험에 더해 제조 및 품질관리 능력을 확인해 이를 모두 합격한 자재에 대해서만 품질인정서를 발급한다는 것이 핵심이다. 

만만치 않은 품질인정제도 대응 위해서는 업계 인력풀 구축이 우선 /
소규모 업체들 제도권 진입 어려워 제조업체에서 판매업체로 전환 될 수도
  

업계에서는 방화문 품질인정제도가 시행되면 소규모 제조업체들이 큰 타격을 받을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방화문 품질인정제도의 프로세스를 보면 업계의 이러한 우려가 기우가 아님을 알 수 있다.  

방화문 품질인정제도의 성능인정기준안을 살펴보면 한국건설기술연구원이 방화문 품질시험 결과, 공장의 품질관리상태 확인 등의 심사를 통해 성능을 인정토록 한다. 인정을 받은 자는 인정받은 내용과 동일하게 생산하도록 의무를 부여하고, 한국건설기술연구원이 이를 확인·점검토록 하는 내용의 품질관리기준안도 담겼다. 아울러 인정받은 내용과 상이하게 생산하고 있는 자에게 한국건설기술연구원이 인정취소, 일시정지, 개선명령 등을 할 수 있도록 하는 등 사후관리 내용까지 담겨져 있다. 

즉, 신청자가 방화문의 품질인정을 받고자 하는 경우 규정된 서류를 첨부해 한국건설기술연구원장에게 신청해야 한다. 해당 서류에는 설계도서, 품질관리 설명서, 신청자의 사업개요 등이 포함되며 신청자가 시공자인 경우에는 별도의 서류가 추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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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건설기술연구원은 첨부서류에 대한 생산공장 품질관리 상태를 확인하고 신청구조의 품질시험 방법과 결과의 적정성, 신청구조의 안전성, 신청구조의 제조·품질관리와 시공의 적정성, 신청구조의 구조설명서 및 시방서와, 재료의 품질규격 및 현장품질관리의 적정성 등을 심사한다.

인정을 획득한 인정업자에게는 자체품질관리의 의무가 부여된다. 인정받은 내용과 동일한 생산·제조를 위해 구성재료·원재료 등의 검사, 제조공정에 있어서의 중간검사 및 공정관리, 제품검사 및 제조설비의 유지관리, 제품생산·판매실적 및 제품을 판매한 시공현장 등에 대한 상세내역 등 품질관리를 실시하고 그 결과를 기록·보존해야 한다. 또한, 인정받은 내용과 현장시공방법 및 검사방법 등을 첨부해 시공자, 감리자 등에게 제출해야 한다.

더불어 규정에 따라 품질관리를 시행하고 있는지 확인하기 위해 한국건설기술연구원은 연 2회 이상 공장 품질관리상태를 점검하고 시공현장 품질관리 확인 점검을 위해 인정된 방화문이 시공되는 현장을 대상으로 연 1회 이상, 1개소 이상 방화문의 품질관리상태를 점검할 수 있다. 인정절차 업무처리에는 약 25일이 소요되며 신청자격검토, 수수료통보, 신청서류검토, 공장품질관리 확인 및 시료채취, 품질시험성적서 검토, 인정 및 공고 등의 절차가 진행된다. 인정받은 방화문 유효기간은 인정 또는 연장 받은 날로부터 5년을 원칙으로 한다.

이와 같은 방화문 품질인정제도의 만만치 않은 프로세스를 감당 할 수 있는 업체가 많지 않은 것이 현재 방화문업계의 현실이다. 때문에 업계에서는 제품의 안전성 확보를 위한 대의에는 공감하면서 개정고시안에서 요구하는 관리 인프라를 갖추는 것이 어려울 것으로 예상되는 소규모 업체들의 시장 활동이 제약 받게 될 것이라는 의견이 나오고 있는 것이다.

인정 신청을 위한 각종 서류작업, 자체 중간검사 및 공정관리, 제품검사 및 제조설비의 유지관리 등의 의무사항을 준수하기 위해서는 일정 규모 이상의 조직과 품질관리 전담인원이 배치되어야 하지만 국내 방화문 업체 중 이를 갖추고 운영할 수 있는 업체가 현재 많지 않은 현실이다. 

이와 관련 업계 관계자는 “품질인정제도를 대응하기 위해서는 업체마다 행정과 제품개발에 필요한 인력풀부터 갖춰야 할 것으로 보인다. 품질관리 책임자는 의무적으로 있어야 한다.제도 대응을 위해서 수없이 많은 서류를 준비해야 하지만 현재 방화문업계에서 품질인정제도에 대응할 수 있는 인력풀을 갖춘 업체가 많지 않다. 비용면에서도 소규모 업체들의 부담은 늘 것으로 보인다. 방화문 제조업체는 아파트에 적용되는 방화문 모델로 세대현관문, 공용부분, 대피공간 등 보통 많게는 10개 적게는 5개 이상의 모델을 보유하고 있다. 최소 5개 모델의 시험비용도 소규모 업체들에게 큰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다.”라고 말했다.

이 같은 업계 현실에 당장 8월부터 품질인정제도가 시행되면 새로운 제도 시스템에 대응하는 것이 매우 어려워 다수의 소규모 제조업체들이 판매업체로 유통만 하는 회사로 전환 될 수도 있을 것이란 우려도 제기되고 있다.

품질인정제도 도입으로 방화문 시장이 기술력은 물론 기존 제품보다 노동력이 3배 이상 더 드는 고기능성 방화문을 제조할 수 있는 규모와 시스템을 갖추지 않고서는 경쟁에서 도태될 수밖에 없는 구조로 변모할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한 마디로 방화문 시장이 규모의 경제로 재편됨을 의미한다.
업계 관계자는 “방화문 품질인정제도는 정부가 건물 화재 안전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는 방화문을 제도에 대응 할 수 있는 규모와 시스템을 갖춘 여건이 되는 기업만 만들라고 하는 것 같다”라며 “안전을 위한 제도의 방향성에는 공감하지만 그동안 방화문 시장의 발전을 위해 노력해온 모든 업체가 제도권 안에 들 수 있는 시스템이 마련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저단가 경쟁 심화되는 가운데 중견기업들 방화문 시장 참여  / 
품질인정제도는 기존 리딩업체들 및 중견기업들에게 호재로 작용 할 수도
    

업계 추정 약 8,000억원 이상의 시장 규모로 파악되는 국내 방화문 시장은 정부 공식 집계 전국 140여개 업체, 소규모 업체들까지 포함한 업계 추정으로는 전국 240여개 업체가 국내 방화문 시장에서 활동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특판시장에서 활동하는 상위업체들은 2015년부터 2018년까지 3년간 이어진 건설경기 호황시기에 영업이익 약 20%이상을 기록하며 단시간에 회사규모가 성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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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년 이후 건설경기가 하락하면서 최근 업계는 줄어든 일감에 시장이 위축돼 있는 상황으로 업체간 가격경쟁도 심화돼 현재 방화문 가격은 지난 몇 년전과 비교 약 30%가량 하락한 것으로 조사됐다. 업계에서는 2015년부터 2018년 경 업계가 호황기 일 때 방화문 업체들의 무리한 설비투자가 현재 방화문업계의 과당경쟁으로 이어져 저가 경쟁이 심화되고 있다는 지적도 제시하고 있다. 

소규모 업체들이 다수인 방화문 시판시장은 업계 추정으로 월 약 10만개 이상의 제품이 유통되고 있는 추정된다.
이런 방화문 시장에 최근 자본력을 앞세운 중견기업들이 새롭게 시장에 참여하거나 경쟁력을 더욱 강화시키는 흐름이 나타나고 있다. 경동원, 아주엠씨엠, 동국제강을 비롯 스웨덴 기업 아사아블로이가 대표적이다. 

보일러로 유명한 경동원은 이미 약 2년전부터 복합성능 방화문을 선보이면서 LH 현장에 물량을 적용하며 방화문 시장에서 입지를 넓혀가고 있다. 방화문업계에 스틸을 공급하며 많은 협력업체를 두고 있는 동국제강 역시 방화문 시장에 직접 참여한 상황이며 아주스틸의 계열사 아주엠씨엠은 최근 방화문 자동화 첨단 라인에 약 100억원을 투자하며 방화문 시장에서의 경쟁력을 강화시켰다. 

도어락 브랜드 아이레보와 도어클로저 기업 삼화정밀을 인수한 글로벌기업 아사아블로이는 최근 국내 방화문 제조업체 인수를 위해 최근 3~4개 업체를 인수기업 물망에 올려놓고 검토 중이며 창호 및 실내도어, 몰딩을 취급하는 토털 인테리어 A사 역시 OEM 혹은 자체 제작으로 방화문 시장 참여를 고민하고 있는 알려졌다.

A사의 경우 특판시장 대응이 아닌 소비자 인지도를 앞세워 방화문 특성상 한 두 개가 필요한 소량 주문건 같은 경우 자사의 전국 대리점을 활용한 유통망을 활용한다면 방화문 시장에서 경쟁력을 갖출수 있다고 판단하고 있다.

시장 변화 흐름에 사모펀드기업의 방화문 업체 인수도 이뤄졌다. 올해 2월 중견 사모펀드운용사 코스톤아시아가 삼호그린인베스트먼트와 공동으로 특판시장에서 활발한 활동을 펼치는 국일도어테크를 인수했다. 국일도어테크는 방화문업계 상위권 업체로 삼성물산, 롯데건설, 현대산업개발, 한화건설, 한신공영, 계룡건설 현장에 방화문을 납품하며 지난 2019년 매출 453억원을 기록했다. 

이처람 중견기업들을 비롯 사모펀드기업이 방화문 시장에 참여하는 이유는 정부에서 방화문시장의 성장 가능성을 높이 평가했기 때문으로 분석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정부에서 아파트 화재 등의 위험을 방지하기 위해 2015년 방화문 성능 기준을 강화하면서 관련 규제를 지속 높여나가고 있다. 국내총생산 대비 건축자재 비용이 유럽과 비교해 5분의 1 수준에 불과하지만 규제가 강화되면 유럽 수준에 근접할 것으로 보인다”라며 “품질인정제도 도입도 이들 기업에게는 호재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방화문 시장이 성장하면서 방화문 업체 중 기술력이 검증된 업체만 살아남을 수 있는 구조가 만들어지기 때문이다.”라고 전했다. 

실제로 아주엠씨엠, 동국제강, 경동원 등은 방화문 시장 변화에 큰 영향을 미치는 품질인정제도 대응을 위해 현재 TF팀을 구성하고 시장 변화에 적극 대응중이다.   

특판시장 위주로 기존 방화문 시장을 리딩하는 상위 업체들 역시 생산성을 높이는 최신 설비 도입과 자체 교욱 등으로 품질인정제도 준비에 대응책을 마련하고 있는 상황이다. 품질인정제도 시행 후 어느 정도 시간이 지나면 건설사에서 업체를 선별할 것으로 판단하기 때문이다.   

‘건축안전 모니터링’ 통해 제품성능 확인한 약 25.8%가 불량 /
방화문의 내화성능 과거보다 향상됐지만 아직까지 업체간 편차 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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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현재 방화문은 화재성능 시험을 통해 시험에 합격한 제품만 사용하도록 제도를 운영 중이나 지난 2019년 국토교통부에서 ‘건축안전 모니터링’ 등을 통해 제품성능을 확인한 결과 방화문에서 약 25.8%의 불량률이 발생했다. 방화문업계 및 건설사의 자정 노력이 이어지면서 내화성능 합격률이 높아진 점은 사실이지만 아직까지 업체간 편차가 크다는 지적이 일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과거 방화문업계는 성능에 적합하지 못한 부자재를 사용하거나 필수 부자재를 의도적으로 적용하지 않으면서 제품의 가격을 다운시켜 제품의 질적 하락을 가져왔다.”라며 “최근에는 LH 및 대형건설사 현장뿐만 아니라 품질보다는 값싼 불량 방화문 유통의 온상지였던 지방의 소도시 및 개인 건축주가 진행하는 소형 건축시장에도 보다 철저한 품질 검증이 이뤄지면서 문제점들이 현장에서 많이 개선되었지만 업체간 내화성능 합격률이 차이나는 것이 사실이다.”라고 말했다. 

최근 보고된 화재보험협회 방재시험연구원의 방화문 품질검사성적서 분석 결과를 살펴봐도 아파트 현관문과 방화문을 납품한 일부 업체의 품질 검사 불합격률이 높게는 50% 선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졌다. 공개된 품질검사성적서를 살펴보면 비차열(60분)과 차열(30분) 성능을 모두 충족한 방화문 품질검사성적서 비율은 2018년 38%에서 2019년 77%로 개선됐지만 작년 상반기에는 다시 60%로 낮아졌다. 

세대 현관문의 비차열 60분 성능 합격률은 2018년 67%, 2019년 72%, 작년 상반기 77%로 집계됐다. 현관문 품질검사성적서만 놓고 보면 내화 성능의 경우 점차 개선되는 경향이 나타나고 있지만 업체별 합격률은 격차를 보이며  90%이상의 합격률을 보이는 업체들과 50%대의 합격률을 보이는 업체가 현재 방화문업계에 공존하고 있는 것이다. 

기사출처 : 월간창호기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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