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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당 "양승동 KBS 사장후보, 이중성 참회하고 사퇴해야"

주지민 0 2,475
국회, 로텐더홀에서 규탄 집회…"법적 조치 취할 것"

(서울=연합뉴스) 이한승 이슬기 기자 = 자유한국당은 2일 양승동 KBS 사장 후보자의 거짓말 논란과 사내 성추행 사건 무마 의혹을 문제 삼으면서 거듭 사퇴를 촉구했다.

 

한국당은 이날 오후 국회에서 양 후보자의 사퇴를 촉구하는 시위를 벌였고, 이어진 의원총회에서도 강력하게 비판했다.

김성태 원내대표는 이 자리에서 "TV를 통해 세월호가 침몰해가는 광경이 생중계되고, 온 국민이 발만 동동 구르고 있을 때 양 후보자는 노래방에서 술판을 벌였다"며 "공영방송 사장으로서 자격이 있는지 고개를 가로저을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김 원내대표는 "양 후보자는 세월호 당일 노래방에 갔느냐는 추궁에 줄곧 아니라고 부인했다. 술은 마셨지만, 음주 운전은 아니라는 식의 황당한 논리"라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양 후보자가 KBS 부산총국에 있을 때 후배 PD의 성추행 사건이 발생했다. 피해 여성은 힘없는 계약직이었다"며 "양 후보자는 이 사건을 은폐하고 무마하려고 했다"고 주장했다.

또 전희경 대변인은 "문재인 대통령이 양 후보자를 밀어붙이겠다는 기세다. 이는 후안무치고, 내로남불의 극치"라며 "양 후보자는 최근까지 세월호 리본을 달고 다녔다. (세월호 참사) 당일 노래방에 간 것은 자유지만, 그 야비한 이중성에 대한 참회가 우선"이라고 지적했다.

한국당 의원들은 '세월호 참사 당일 노래방 KBS 사장 웬 말이냐', '내로남불 위선 정권, 리본 떼고 각성하라' 등의 구호를 외쳤다.

한국당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과방위) 소속 의원들과 여성 의원들도 논평을 내고 양 후보자 사퇴를 촉구했다.

과방위원들은 "양 후보자는 2월 24일 KBS 사장 후보자 정책발표회에서 세월호 추모 리본을 달고 나왔다"며 "양 후보자에게 세월호는 감성팔이, 그리고 출세 그 이상도 그 이하도 아니다"고 비판했다.

과방위원들은 이어 "한국당은 청문회에서 거짓말을 하고 자료를 조작한 부분에 대해 '국회 회의장 모욕'과 '위계에 의한 공무집행방해' 등의 혐의로 법적 조치를 취하겠다"고 밝혔다.

한국당 여성 의원들은 "양 후보자는 KBS에서 벌어진 충격적인 성추행 사건에 대해 철저히 가해자의 편에서 솜방망이 처리를 했다"며 사퇴를 촉구했다.

jesus7864@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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