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RCH SPACE] 강, 바람, 몬드리안을 닮은 펜션

전원주택라이프 0 3,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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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RCH SPACE] 디자인 펜션노일강 펜션(Noil River Pension)

바람몬드리안을
닮은 펜션

예술藝術이라는 한자를 풀어보면 기능機能과 기술技術을 의미한다어떤 과제가 주어졌을 때 해결해내는 능력을 말한다여기에 행위자의 직관적인 표현이 더해지면 예술이 되고 행위자는 예술가라 불린다.노일강 펜션은 일반적인 펜션 건축물을 일반적이지 않게 표현했다건축물에 구조적인 해석을 가미해 더욱 과장된 형상으로 나타냈다펜션을 장식한 빨강노랑파랑의 원색과 기하학적으로 배치한 창호는 몬드리안의 추상화를 불러온다


글과 사진 | 
백홍기
취재협조 노일강 펜션 www.noilriver.com 
                 건축사사무소KDDH http://cafe.naver.com/kimddonghee 

ARCHITECTURE NOTE

작품명 노일강 펜션(Noil River Pension)
건축주 이강준
위치 강원도 북방면 노일리 821-23
용도 단독주택1종근린생활시설
대지면적 706.00(213.93)
건축면적 152.70(46.27)
연면적 232.20(70.36)
건폐율 21.62%
용적률 32.88%
규모 지상 3
구조 철근콘크리트
설계기간 2013년 1월 ~ 2013년 12
공사기간 2013년 12월 ~ 2014년 12

MATERIAL
외부마감 외단열 시스템노출 콘크리트
내부마감 벽지에폭시 코팅 

ARCHITECT 

설계 건축사사무소KDDH
감리 건축사사무소KDDH
시공 건축주 직영
전문기술협력 구조분야 G&H Desgin Workshop
                     설비분야 ()대림엠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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빛을 뿜어내는 건물은 갤러리와 같은 인상을 풍긴다.
쉼의 의미가 강한 펜션에 보고 느끼는 감상을 담아 신선하다.

색과 선의 어우러짐
건축사사무소KDDH 김동희 대표는 노일강 펜션을 멋쩍은 육면체의 몸놀림이라 소개한다육면체는 앞뒤로 그리고 옆으로 경쟁하듯 뛰쳐나와 캔틸레버로 시원하게 뻗는다네모난 상자에서 육면체가 힘겹게 비집고 나온 것 같다마치 몸부림치듯한편으론 아이들이 쌓은 블록 장난감으로 보인다이렇게 육면체는 바라보는 시선과 각도생각에 따라 다른 모습으로 다가온다
펜션은 패밀리룸과 커플룸으로 나뉜다각각의 방은 천장색을 다르게 했다김 대표는 육면체 형태의 각 실은 내부적으로 컬러의 화려한 향연을 꿈꾸는 것이라고 표현한다화려한 색은 방에서 기하학적인 선과 섞여 역동성을 끌어낸다밖에서 보았던 어디로 튈지 모르는 색채와 기하학적 구조를 내부로 연결한 것이다
색은 각 방을 상징하는 요소이기도 하다각 방의 이름도 자연스럽게 천장 색상으로 정했다패밀리동은1층 갈바스톤, 2층 퍼플레인, 3층 화이트버치로 하고커플동 1층은 오렌지스카이, 2층 레이디버그, 3층 레이지선데이로 했다
캔틸레버벽체 또는 기둥에서 튀어나온 보한 쪽 끝 부분만 고정되는 빔이나 플랫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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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밀리동 1층에서 강을 바라본 모습유유히 흐르는 강을 바라보며 파티를 즐기는 공간이다.
이 공간 뒤로 단체고객이 머물 수 있는 널찍한 미디어룸이 있다미디어룸에서는
영화감상시설과 노래방기기를 마련해 지루함을 달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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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밀리룸은 아이들이 활동하기에 넉넉한 공간이다아이들은 실내에서 그리고 데크와 복층으로
계획한 침실을 오가며 재미난 시간을 보낼 수 있다
야외 데크는 조용한 노일강 풍경을 바라보며
쉬기도 하고
여럿이 모여 바비큐 파티를 즐기기에 좋다.
 

노일강을 펜션에 담다
건축주 이강준 씨는 기존 건물을 화마에게 빼앗겼다그 자리에 노일강 펜션을 지었다펜션은 독특한 구조에 조형미가 더해져 보는 이의 발걸음을 이끈다강을 배경으로 눈에 비친 펜션의 진한 이미지는 잔잔한 감동으로 가슴에 자리한다획일화된 형태에서 벗어난 펜션은 또 다른 신선함을 준다.
펜션 마당에선 노일강이 내려다보인다답답하지 않고 포근한 품처럼 건물이 감싼 구조다가족 동 1층 미디어룸에는 영화시설과 노래방 기기를 마련해 지루함을 달랜다각 방에는 진공관 앰프의 음향 시스템을 갖춰 귀를 즐겁게 한다각 방의 전용 야외 데크는 서로 높이와 방향을 다르게 배치해 외부의 시선을 차단한 구조라 편안하게 바비큐 파티를 즐길 수 있다앞으로 튀어나온 매스의 전면 창과건물 옥상도 적극 활용해 각 실만의 특별한 뷰를 만들어 쉬는 공간으로 만들었다.
노일강 펜션의 매력은 무엇보다 강으로 열린 시선이다호수와 같은 잔잔한 강의 여유는 바라보는 이의 마음까지 고요하게 한다건축주는 고요하지만 적막하지 않은 평화스러움에 반해 이곳에 펜션을 세웠다사람들에게 노일강의 멋과 정취를 선사하고픈 마음에서다어깨를 짓누르는 일상의 짐을 이곳에 풀어버리고 마음에 평화를 가득 담아가기를 바랄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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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 객실엔 개별적인 데크를 배치했다.
데크는 다른 객실 데크와 위치를 다르게 배치해 시선을 차단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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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플의 오붓한 시간을 제공하는 커플룸은 다양한 색과 점면의 기하학적인 인테리어로
재미난 공간으로 계획했다
스테인글라스처럼 색을 입힌 작은 창들은 햇빛을 받아
독특한 분위기를 자아낸다
벽에 설치한 간결한 선반은 공간에 아기자기함을 더해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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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 객실은 전용 출입구를 뒀다각각 다른 색을 지닌 출입문은 객실 이름이기도 하다.
이 색은 내부 천장과 이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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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축가가 육면체의 몸부림으로 표현한 건물은 건물 본채에서 육면체가 밀려나온 것처럼 보인다.
어찌 보면 블록을 끼워 맞춘 듯이 보인다건물은 보는 각도와 느낌에 따라 다양한 모습으로 다가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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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밀리동
01 거실 02 거실/주방 03 방 04 다락 05 근린생활시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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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플동
01 현관 02 주방 03 방 04 화장실 05 데크 06 계단실


[IN SHORT]

건축가 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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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DDH건축사사무소 김동희 대표

정림건축 소장을 지냈으며 2010년 독립해 건축사사무소 KDDH를 운영해오고 있다외국에 있는 건축주와 카톡으로 연락하며 지은 집 <이보재>로 세인들에게 알려졌고개인 블로그와 SNS를 적극 활용해 건축주와 소통하기로 유명하다. <익산 T하우스>, <완주 행와재주택>, <바바렐라하우스등 목조주택 다수를 디자인 했으며 <노일강 펜션>, <홍천 다나 치과등의 다양한 작품이 있다. ‘부기우기 행성 탐험’, ‘붉은 미친’, ‘욕망 채집 장치’ 등의 드로잉 및 설치 작품 전시를 통해 창조적인 공간 창출을 또 다른 은유로 표현하기도 했다. 2014 UIA 더반 세계건축대회 서울관 설계 공모에서 우수작으로 당선됐다건축주와 건축주의 접점을 찾기 위한 기획으로 집톡(건강한 집짓기 토크쇼)을 진행한다.

* 문의 : 노일강 펜션 www.noilriver.com 

            건축사사무소KDDH http://cafe.naver.com/kimddonghe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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