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세먼지 기준 강화하면 경남 '나쁨' 일수 4→35일로 는다

송서영 0 2,294

사천 대기오염 자동측정소
사천 대기오염 자동측정소[경남도 제공=연합뉴스]

 

(창원=연합뉴스) 황봉규 기자 = 미세먼지(PM-2.5) 환경기준이 선진국 수준으로 대폭 강화되면 경남 미세먼지 '나쁨'일수가 연간 35일 정도로 많이 늘어나는 것으로 나타났다.

경남도 보건환경연구원은 오는 27일부터 환경기준을 강화한 '환경정책기본법 시행령'이 시행되면 지름 2.5㎛ 이하인 미세먼지 일평균 환경기준이 50㎍/㎥에서 35㎍/㎥로, 연평균 기준이 25㎍/㎥에서 15㎍/㎥로 바뀐다고 26일 밝혔다.

미세먼지 예보도 강화한 기준에 맞춰 시행된다.

예보등급 좋음은 '0∼15㎍/㎥', 보통은 '16∼35㎍/㎥', 나쁨은 '36∼75㎍/㎥', 매우 나쁨은 '76㎍/㎥ 이상'으로 강화한다.

경남의 경우 지난해 대기측정치를 기준으로 미세먼지 나쁨 일수가 기존 4일에서 35일 정도로 많이 늘어난다.

그러나 기준이 강화되더라도 경남은 매우 나쁨 일수는 지난해 측정치를 기준으로 하면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미세먼지 환경기준 및 예보기준 강화와 함께 오는 7월 1일부터 미세먼지 주의보·경보 기준도 강화된다.

도는 미세먼지 주의보 기준을 현행 90㎍/㎥에서 75㎍/㎥로, 경보 기준은 180㎍/㎥에서 150㎍/㎥로 강화하기 위한 '대기질환경보전법 시행규칙' 개정안이 7월 1일부터 시행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이 기준에 따르면 도내에서는 지난해 한차례도 없었던 주의보 발령횟수가 2회(5일)로 늘어난다.

하지만 새 기준이 적용되더라도 지난해에는 경보 발령에 해당할 정도로 도내에서는 미세먼지가 많지는 않았다고 도는 전했다.

도는 앞으로 대기오염정보 공개시스템, 전국 실시간 대기오염 공개홈페이지 '에어코리아', 스마트폰앱 '우리동네 대기질' 등에서 강화된 기준에 맞춘 실시간 오염도가 표출된다고 덧붙였다.

경남 대기오염측정소 설치 위치도
경남 대기오염측정소 설치 위치도[경남도 제공=연합뉴스]

 

이와 함께 도는 내년까지 도내 9곳의 대기측정소를 추가 설치해 현재 22곳의 대기측정소를 31곳으로 늘려 정확한 대기질 정보를 제공할 방침이다.

도내 대기측정소 미세먼지 농도가 증가해 주민 건강이 우려될 때 대기오염경보도 즉시 발령할 계획이다.

미세먼지경보 발령사항은 보건환경연구원 홈페이지(http://www.gyeongnam.go.kr/knhe)에 신청하면 문자서비스를 무료로 받아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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