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병들 "영내매점 최고상품은 달팽이 크림" 꼽아

차채원 0 2,188

 

(서울=연합뉴스) 김귀근 기자 = 우리 군 장병들은 얼굴에 바르는 '달팽이 크림'을 부대 영내매점(P.X)의 최고상품으로 꼽았다.

국방홍보원이 발행하는 국방일보는 2월 20일부터 지난 15일까지 '현역 장병이 뽑은 영내매점 최애템(최고상품)은?'이라는 주제로 '3월 별별랭킹' 온라인 설문조사를 했다고 25일 밝혔다. 국방망(인트라넷)으로 진행된 설문조사에는 1천303명의 장병이 참여했다.

이번 설문에서 장병 288명(22.1%)이 '달팽이 크림'을 최고상품으로 지목했다.

이들은 "(PX 판매제품이) 시중가 대비 저렴", "휴가 때 어머니와 여자 친구에게 선물하면 가장 좋아하는 물건"이라는 등의 글을 남겼다.

2위는 장병 143명(11.0%)이 추천한 화장품 '수분(보습) 크림'이 차지했다. 7위에 오른 스킨·로션 등 기초 화장품(39명·3.0%)까지 더하면 응답 장병 가운데 셋 중 한 명이 화장품류를 즐겨 찾는 꼴이어서 자기 관리에 관심이 많은 신세대의 면모를 반영해주고 있다.

이번 조사에서 '홍삼 제품'(96명·7.4%)이 3위에 올랐다. 장병들은 "각종 교육훈련과 근무로 소모된 체력 보충을 위해서", "부모님 선물" 등으로 선호 이유를 밝혔다.

이어 냉동제품, 컵라면 등이 선호하는 제품으로 꼽혔다.

장병들이 즐겨 찾는 쉼터이자, 전우애가 꽃피는 공간인 영내매점에서는 3월 현재 300개 종류, 2천여 개 품목의 상품을 판매하고 있다.

설문에 참가한 육군 21사단 공병대대 서진원 일병은 "사회와의 괴리감을 좁혀주는 곳이 영내매점"이라며 "처음 보는 신기한 물품들도 많아 사막의 오아시스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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