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하이닉스 "실패해도 상 준다"…R&D 실패사례 공모전

차채원 0 1,551
박성욱 부회장 "왁자지껄 문화 확산으로 혁신하자"

(서울=연합뉴스) 이승관 기자 = SK하이닉스가 과거 연구개발(R&D) 과정에서 아이디어는 참신했으나 아쉽게 실패한 사례를 발굴해 상을 주는 이색 경진대회를 개최했다.

SK하이닉스는 지난 12일 경기도 이천 본사에서 '지금 알고 있는 걸 그때도 알았더라면 좋았을 컬(컬처(Culture·문화)'의 첫 글자)' 사례 공모 경진대회를 개최했다고 13일 밝혔다.

이번 공모전은 과거 연구개발 실패 경험도 모두의 자산화해야 한다는 취지로 올해 처음 열렸다.

지금은 알고 있으나 과거에는 몰랐던 기술이나 참신한 아이디어가 제품개발 등에 적용되지 못했던 실패 사례가 대상이다.

지난 한달간 진행된 공모전에는 반도체 설계·소자·공정과 라인·장비 운영, 환경·안전·보건, 분석·시뮬레이션 등 연구개발과 관련한 모든 분야에서 250여건의 사례가 등록됐으며 이 가운데 4건이 상을 받았다.

박성욱 부회장은 시상식에서 "혁신적인 반도체 기술력 확보를 위해서는 집단지성을 통한 문제 해결 능력이 핵심"이라면서 "이번 공모전을 '왁자지껄 문화'의 하나로 확산해 실패를 분석하고, 이를 혁신의 기반으로 활용하는 문화적 혁신의 바람을 일으켜 보자"고 당부했다.

SK하이닉스는 앞으로 매년 경진대회를 여는 한편 실패 사례에 대한 데이터베이스를 구축해 연구개발에 적용하기로 했다.

박성욱 SK하이닉스 부회장
박성욱 SK하이닉스 부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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